[엄승용칼럼] 시민역량 강화와 보령시 발전 방향

주간보령 | 입력 : 2023/04/11 [14:39]

▲ 엄승용/사단법인 보령시발전협의회 회장


지난해 7월 보령시발전협의회 회장으로 취임한 후 비영리 민간법인으로서 바람직한 역할과 기능을 어떻게 자리매김할 것인가 깊이 고민해왔습니다.

 

취임하면서 법인의 활동방향으로 지역발전을 위한 지식 자본 결집, 지역 거버넌스의 촉매 역할, 풀뿌리 민주주의 활성화로 정하였습니다. 세 가지 모두 조직의 여건이나 지역 환경으로 볼 때 쉬운 일이 아닙니다. 선택과 집중을 통해 우선순위와 일하는 방식을 정해야 할 것입니다.

 

사실 앞에서 언급한 세 가지 활동 방향은 모두 시민역량 강화가 바탕이 되어야 합니다. 시민역량은 네 단계를 통해 키워질 수 있습니다. 첫째로 시민역량은 넓은 세상의 변화와 당장 다가올 우리들의 미래를 올바로 아는 것에서 시작됩니다(알다).

 

둘째로 현존하는 문제와 미래에 닥칠 위험을 해결할 수 있는 길을 볼 수 있어야 합니다(보다). 셋째로 시민들이 손에 손을 잡고 협력할 때 시민역량은 생명력을 얻습니다(잡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시민역량은 행동을 통해서 강해집니다(하다).

 

알다-보다-잡다-하다 선순환 과정을 통해 시민역량이 키워지고 인구 절벽과 성장동력 고갈 등 심각한 지역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습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라는 명언대로 시민 자신들 운명에 관한 지식과 정보를 알아야 지방정부에 대한 시민들의 신뢰가 형성되고, 시민협력과 시민행동을 통해 정책 성과를 도출할 수 있습니다.

 

시민들이 올바른 행정 정보를 접하지 못하면 근거 없는 소문이나 불만이 독버섯처럼 번질 수 있습니다. 시민을 수동적 민원인으로 머물도록 해서는 안 됩니다. 사랑, 존경, 감사의 마음으로 시민과 보령시 공직자가 서로 소통하고 협업하는 문화가 정착되어야 할 것입니다.

 

 

앞으로 보령시발전협의회는 많은 시민사회단체와 연대하고 협력하면서 보령시의 리더십과 팔로워십(followership)이 바람직하게 작동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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