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바위마을 주민들, 대천사격장 폐쇄하라!
주간보령 | 입력 : 2023/05/03 [13:46]
공군 미사일방어사령부는 5월 3일부터 6월 2일까지 대천사격장에서 유도탄, 발칸 등 해상사격 계획을 밝혀 인근 갓바위마을 주민들을 또다시 불안에 빠뜨리고 분노케하고 있다.
갓바위마을 주민들은 1962년부터 60년 동안 한국군과 미군에 의한 대천사격장 사격연습으로 고통을 받아오고 있다. 사격연습의 피해로 37가구 주민 중 28명이 암으로 사망했고, 현재도 8명이 투병 중이다. 또한 불발탄 피해, 소음과 진동으로 인한 난청과 이명, 가축 낙태, 정신적 스트레스 등으로 주민들의 삶이 파괴되어왔다.
주민들은 참고 살기에는 너무 큰 고통과 파괴되고 있는 삶에 대해 수차례 군 당국과 충남도청, 보령시청 등 지자체에 대책과 해결을 요구했다. 그렇지만 방음벽 설치 등 임시방편의 대책이나, 시간만 끌고 잠잠해지기만을 바라는 행태는 반복되었다.
더 이상 참고 살 수 없기에 연로한 몸을 이끌고 주민들은 천막농성을 하며 사격장 폐쇄를 요구하고 있다. 그런데 또다시 사격연습이라니, 최소한의 양심이라도, 고통받고 있는 주민들에 대한 조금의 예의라도, 가지고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더이상 참지 못한다. 속지 않을 것이다.
공군은 한 달 동안이나 계속되는 사격훈련을 즉각 중단하라. 임시방편의 대책으로 주민을 우롱하지 말고 사격장을 완전 폐쇄하라. 이것이 근본적 대책이다. 나라의 근본이 국민인데, 나라를 지키는 훈련을 한다면서 그 근본인 국민의 삶을 파괴한다면 이 같은 모순이 어디 있는가? 연로한 주민들이 여생이나마 평온한 삶을 누리게 하는 것이 국가의 의무이자 도리가 아닌가.
대천 앞바다는 우리나라 국민 5명 중 1명이 찾을 정도의 경관과 접근성을 가진 천혜의 자연이다. 피서철 사격훈련 중지라는 꼼수로 상황을 모면하려 하지만 계속적인 사격연습과 사격장 운영은 결국에는 국민의 안전과 행복을 앗아가는 결과를 만들 것이다. 그리고 보령의 환경과 경제 또한 심각하게 위협할 것이다.
우리는 갓바위마을 주민들과 굳게 손잡고 사격훈련 중단과 대천 사격장 폐쇄를 위해 함께 투쟁해 나아갈 것이다.
군과 지자체는 60년 주민 고통 외면 말고, 조속히 해결하라!
주민 생명 위협하는 사격연습 중단하라!
임시방편 이제 그만, 사격장을 완전 폐쇄하라!
2023. 5. 3.
보령민주단체협의회
해수욕장사격장 폐쇄를 위한 보령범시민대책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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